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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신시장 개척 공모전에 참가하며, 저는 중앙아시아 유아용품 시장 분석 프로젝트에서 팀의 데이터 분석 및 전략 수립을 주도했습니다. 초기에는 출산율과 어린이 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우즈베키스탄을 타깃으로 선정했으나, 단순한 인구 통계만으로 시장을 판단하는 것이 적합한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현지 유아용품점의 월평균 매출이 기대치의 45% 수준에 불과하고, 사립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중산층 이상 가정조차 전통시장에서 제품을 구매한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시장의 겉모습이 아닌, 실제 소비자 행동과 구매력, 진입 장벽 등 다각도의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팀 내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시장을 재평가하자는 제안을 했고, 1인당 GDP와 유아용품 시장 규모, 수입세율 등 총 7개 핵심 지표를 선정해 비교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출산율은 낮았으나 1인당 GDP가 우즈베키스탄의 3.2배, 유아용품 시장 규모 역시 약 2.8배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인터뷰와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활용한 온라인 설문조사(응답자 200명, 응답률 92%)를 직접 설계·진행하며, 두 국가의 엄마들이 실제로 어떤 제품을 선호하고, 지불 의사 금액이 얼마인지 정량적으로 파악했습니다. 그 결과, 우즈베키스탄은 유아용품 만족도가 81%로 높았으나 카자흐스탄은 38%에 불과했고, 카자흐스탄 소비자의 평균 지불 의사 금액은 우즈베키스탄 대비 1.9배 높았습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유아용품 수입세가 50%에 달해 신규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는 점까지 확인했습니다. 이처럼 단일 지표가 아닌 복합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의 본질을 파악하고, 팀원들에게 기존 전략의 한계를 논리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팀 내에서는 기존 조사 자료를 모두 무효화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시간적 압박으로 인해 강한 반대가 있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데이터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팀원 각자의 우려와 입장을 경청하며 소통에 집중했습니다. 설문 문항 설계와 인플루언서 섭외, 응답률 제고 방안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현지 시장 전문가의 의견도 공유해 신뢰를 쌓았습니다. 객관적 수치와 현장 인터뷰 결과를 시각화해 공유하는 한편, 팀 전체가 새로운 방향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팀원들의 신뢰를 얻고, 최종적으로 한국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코니’를 카자흐스탄에 연결하는 전략이 채택되었습니다.

프로젝트 결과, 저희 팀은 외교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해당 전략 제안이 실제로 코니 브랜드의 카자흐스탄 유통사 MOU 체결(6개월 내 성사)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설문조사 응답률 90% 이상 달성, 시장 진입 장벽 분석 등 정량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전략 전환이 팀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단순한 가설이나 선입견에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를 직접 수집·분석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힘과, 다양한 의견 속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소통 역량을 키웠습니다.

국민은행 신입행원으로서 저는 이러한 데이터 기반 분석력과 현장 중심 실행력, 그리고 팀 내 갈등 상황에서도 객관적 근거와 소통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특히 국민은행이 추진하는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장 과정에서, 복합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기회를 발굴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하며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유연하게 사고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데이터를 결합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로 성장하겠습니다.